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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 10기. 1년간의 과정 회고하기

코릴라입니다 2024. 6. 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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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 10기 비전공 JAVA 트랙 교육과정 회고

23년 5월 ~ 6월

그 간의 경험을 비추어 보았을 때, 나는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 해결을 지시하고 과정을 관리하는 사람보단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길 원했던 것 같았다. 그래서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개발 직무로의 전환을 위해 SSAFY에 지원했다.

 

JAVA가 대세라는 말에 가까운 지역인 대전, 비전공 JAVA 트랙으로 지원했다. 이 때는 아직 어떤 개발자가 되겠다 싶은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막연히 개발로 돈을 벌어보고만 싶었다.

 

서류 제출 과정에서는 개발 직무로의 전환 이유와 간절함에 대해 어필했다. 시험은 공기업 인적성 시험을 잠시 준비했던 경험이 도움 됐던 것 같았고, 면접은 최신 IT 트렌드 뉴스들을 주제별로 독서하듯 쭉 읽어나가면서 관련 도메인 지식을 쌓아가며 준비했다.

 

23년 7월 ~ 12월, 1학기 과정

스타트캠프

스타트 캠프 과정은 교육 환경에 적응하면서 앞으로 한 학기동안 어떤 교육이 진행될지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아이디어도 내면서 팀원들과 토론도 해보고, 간단한 프로그래밍도 해보고, 난생해본 적도 없는 발표도 해봤다. 모쪼록 기존에 대강대강 살아왔던 모습을 후회하며 변하고자 들어온 SSAFY였기에 안 해봤던 일을 주도적으로 나서서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래서 그런지 잘은 못했던 것 같다.

 

지금 다시 스타트 캠프때로 돌아간대도 이 과정에서는 크게 다르게 행동할 것 같지는 않다. 이때는 그냥 주어진 시간에 해야 할 일들을 즐겁게만 하면 될 것 같다. 즐기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나가면 본 과정에서 보다 의욕적으로 학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본 교육

스타트 캠프가 끝나고 반을 배정받아 공식적으로 본 교육 과정이 시작된다. 1학기 과정에서는 선택한 언어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과 알고리즘, 자료구조 등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을 학습한다. 대부분의 과정이 자율적으로 진행되기에 그 시간에 집중해서 학습하면 많은 것들을 얻어 갈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한 학기 동안 계속해서 같은 반 사람들과 지내야 하기 때문에 친해지고, 모르는 것 물어보고, 알려주고 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알려주고 묻고 하는 과정에서 확실히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스터디를 조직해서 함께 학습해 나가는 방식도 일반적이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개발 쪽으로는 지식이 전무했기에 어떤 목표를 가지고 스터디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지 선정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어떤 게 중요한 지 몰랐기에 스터디 방향성이 다소 모호했던 부분이 지금은 아쉽게 다가온다. 앞으로의 개발 과정에서, 특히 '주니어' 개발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스터디를 진행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나는 언어 학습을 진행할 때, 알고리즘을 미리 선행학습했다. 몇 년 전 대학시절에 한 달 정도 파이썬으로 알고리즘 문제풀이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다. 이 때는 '프로그래밍 = 알고리즘 문제풀이' 인 줄 알았다. 그마저도 백준 기준 브론즈 하위 문제들을 풀면서 재미를 붙였던 기억이 있다. 하여튼, SSAFY 과정을 지나오면서도 알고리즘에 재미를 붙였다. 그래서 집 가서 항상 늦게까지 알고리즘 강의를 보면서 미리 공부했고, SSAFY에서는 이를 복습하는 느낌으로 진행했더니 훨씬 이해가 잘 갔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아래 강의를 보면서 공부했었다. 초보자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잘 알려줬던 강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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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과정 동안에는 알고리즘 문제를 매일 풀면서 익숙해지려 노력했다. 무엇보다도 그냥 재밌어서 게임처럼 주구장창 풀었던 것 같다. 입과 후 대강 3개월 만에 백준 플래티넘 티어를 달성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티어 올리는데 집중하면서 문제풀이 했던 부분이 후회된다. 동기부여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너무 기본 없이 어려운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문제들을 풀이하는데 집중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지금도 코딩테스트에서 많이 헤매고 있다.

 

뭐가 됐든 1학기때는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보는 게 좋은 것 같다. 방향성이 조금 엇나가도 개발에 재미를 붙이는 데 성공하면 1학기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1학기 과정이 종료되고 2학기 과정이 시작하기 전까지는 2학기를 대비하며 본격적으로 웹 기술에 대해 학습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1학기 막바지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자 목표를 정해 리액트를 학습했다. 이때 리액트 공부를 안 했다면 개인적으로 2학기때 좀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지금 다시 이때로 돌아간다면, 리액트를 공식문서 튜토리얼을 따라 학습해 봤을 것 같다. 이래저래 건너뛰면서 순서 없이 학습했던 것 때문에 시간낭비가 좀 있던 것 같다.

 

24년 1월 ~ 6월, 2학기 과정

예전에 토익을 처음 준비했을 때, 독해 실력은 안 늘리고 문법만 주구장창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200 문제 중 10% 밖에 차지하지 않았던 파트 5만 준비하고 시험을 봤으니 성적은 당연히 처참했다. 이때 나는 토익이 무슨 시험인 줄도 모르고 준비했던 것이었다.

 

SSAFY의 꽃은 2학기 프로젝트 과정인 것 같다. 프로젝트 과정을 거치며 '프로그래밍 = 알고리즘' 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와장창 깨졌다. SSAFY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아직도 몰랐을지도 모른다.

 

2학기 과정에서는 3번의 팀 구성, 3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나는 다행히 모두 좋은 팀원들을 만나 많이 성장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기획부터 개발, 발표까지 진행하며 새로운 것들을 많이 경험할 수 있었다. 사실 이전에는 발표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이 있었다.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 한다는 게 전혀 내키지 않았는데 이제는 좀 즐기게 되지 않았나 싶다. 단순 개발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부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얻을 수 있는 2학기 과정이었다.

 

3번의 프로젝트에서 모두 프론트엔드 개발을 담당했다.

첫 프로젝트에서는 잠깐 학습했던 리액트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학습하고, 프로젝트에 적용해 봤다. 무심코 던져본 아이디어에 살을 붙여 붙여 원하는 모습으로 진행되니 무엇보다 개발이 그냥 재미가 있었다.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더라도 피곤함을 몰랐던 시기였던 것 같다. 이때 Three.js를 활용해 3D 화면을 구성하는 작업도 진행했었는데 진짜 너무 재밌었다. SSAFY 과정에서 제일 즐겁게 진행했던 프로젝트지 않았나 싶다.

 

두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이제 리액트 사용법을 알았으니,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는데 초점을 맞췄다. 폴더 구조를 어떻게 작성해야 조금 더 명확할지 고민하고 인터넷에서 학습할 수 있었던 아키텍처를 가져와 프로젝트에 맞게 수정해서 적용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직접 webpack을 통해 번들링도 해보고 여러모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세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여태 학습한 웹 기술을 바탕으로 어떻게 사용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특히 캐싱과 관련해서 렌더링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빠르게 컨텐츠들을 출력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적용했다. 기술적으로 가장 많이 성장하고, 앞으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있던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 과정을 다시 진행한다면, 어떤 라이브러리를 학습하던지 공식 문서를 한 번씩 다 따라가는 과정을 거쳐볼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라이브러리들을 가져다 쓰면서 그 라이브러리가 어떤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주요 기능만 활용하다 보니 놓치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프로그래밍이 뭔지도 몰랐는데 SSAFY에서 많은 것들을 얻었던 것 같다. 전공자 입장은 잘 모르겠지만, 개발을 처음 접하는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인생을 변화시킬 만큼 큰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행복했고, 이제는 배운 걸 바탕으로 스스로 헤쳐 나아가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이래저래 상황이 많이 어렵지만 어떻게든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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